25.06.08 감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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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won Jeong

용산 카페 <흙>
냉면
  1. 아팠는데 수액 맞고 내일 쉴 수 있어 다행이다
  2. 오늘은 푹 자야지가 목표였다. 근데 자꾸 눈이 떠진다. 그래도 오랜만에 열 시간 가까이 잤다
  3. 날이 많이 더워졌다. 자외선 차단의 중요함을 느끼게 되며 요즘 부쩍 잘 관리하게 됐다.
  4. 지하철역과 거리는 꽤 되지만 따릉이가 잘 되어 있어 갈만하다. 아침에 자전거 타고 시작하면 상쾌함이 들 때도 있다.
  5. 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이런 공중 도덕이 예전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빈도 수가 많아진 것 같다
  6. 여의도 더 현대와 용산에 <흙> 이라는 카페를 다녀오는 것이 목표였다. 결국 그 목표는 이루었다.
  7. 여의도에 내리자마자 몸이 급격히 안좋아졌다. 원래는 더현대 샤넬 매장에 가서 레젝스 라인을 시향해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바글거리는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급격히 기가 빨려 결국엔 밥만 먹고 도망치듯 나왔다. 그래도 냉면은 맛있었다.
  8. 여의도에 세 번 오면 세 번 다 컨디션이 안좋고 기가 빨려서 여의도랑 나랑 기운이 안맞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아마 원래도 바이러스 잠복 중에 나랑 잘 맞지도 않는 공간에 가니 삼합으로 몸이 급격히 안좋아진 것 같다. 여의도의 질량은 뭐지. 금융? 돈? 사판? 백성들의 피땀? 나랑 다른 재주를 가진 지식인들의 질량? 내가 이해하지 못해서 낯설게 여기는 질량이 있구나 싶다.
  9. 가끔 몸으로 표적을 받을 때가 있다. 어디 특별히 아픈 데도 없는 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울렁거리고. 그럴 땐 힘들지만, 예전엔 거의 매일 이랬는데 지금은 그 빈도가 훨씬 줄었고 그럴 때 스스로 제도도 해볼 수 있게 됐으니 발전이다
  10. 여의도 벗어나면 괜찮겠지 싶어 무리해서 용산 카페를 갔다. 이런 게 계획 완수에 대해 고집스런 태도를 보였던 것이었다. 계획을 짜고 지키는 것에 대한 장점을 받아들인 것이 도움이 되었지만 때로는 순간 순간의 느낌에 따라 행동하던 내 즉흥성도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11. 태권도를 가고 싶지 않아서 빠졌다. 백일간 안빠지고 싶었는데. 다시 시작해야지. 너무 자책하지 말자. 멈췄다면 또 하고, 멈췄다면 또 하면 되니까
  12. 집에 돌아와 쉬는데 몸이 불덩이였다. 그냥 버텼을 수도 있지만 내 몸을 내가 챙기자 싶어서 택시 타고 병원 가서 수액 맞은 것이 잘했다 생각든다. 돌아오니 훨씬 컨디션이 좋아졌다.
  13. 그리고 또 버티지 않고 남들을 번거롭게 하더라도 연차 내고 워크샵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잘했다 생각한다. 압을 적당히 풀어가며 쉬엄쉬엄 가는 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융통성! 무튼 쉴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고 좋았다.
  14. 워크샵을 무리해서 갔으면 괜히 불평불만이 들고 입꾹다물고 내 상황을 얘기하지 않아 놓고선 또 몰라주는 사람들에게 서운했을 수 있는데, ‘나 힘드니까 쉴게요’ 솔직히 말하니까 오히려 너무 가볍고 이해해주는 게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15. 집에 와서 <미지의 서울> 보면서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

25.11.01~11.10 일지

25.10.11~10.31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