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시경 후 밤새 속이 쓰려서 간헐적 단식을 시작해 보자 아침에 다짐했지만 저녁에 또 과자를 사먹었다. 후회되지만 먹을 땐 맛있었다. 빨리 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 …
- 휴무 아침 일찍 일어나 태권도장에 일등으로 도착했다. 오전의 조용한 태권도장은 좋다.
- 오늘은 품새, 타격 두 시간 연속 수업을 했다. 품새 시간에 혼자 거울 보고 한 시간 내내 수련하는 게 지겨워도, 집중 잃지 않고 계속 하면 할 수록 점점 능숙해진다.
- 샤넬에서 7개월 차인데 집에 샤넬 화장품, 향수들이 꽉꽉 차기 시작한다. 돈 주고 산 건 몇 개 없는데… 명품 화장품도 경험해 보라고 주시는 기회라 생각한다.
- 사회 학교에서 내 할 일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마무리 짓기도 전에 옆 사람이 하는 일을 나서서 돕겠다고 나서는 것이 다스려진다. 그게 초심을 잃는 건가 싶어서 스스로 나무랐지만, 내가 하는 일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내가 준비되었을 때 돕는 것도내게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 내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에 수치심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이것도 잘못한 것 같고, 내 존재 자체가 지겨운 사람인 것 같고. 그럴 때는 밤에 기분이 안좋다. 자꾸만 답을 찾아 헤매고, 지금 이 상황이 모두 잘못된 것 같다. 그럴 땐 그냥 많이 생각 안하고 스마트폰으로 쓸데 없는 컨텐츠를 소비하고 일찍 잠들어 버린다. ‘이럴 때가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 나는 안주하는 것은 딱 질색이라 생각했는데, 숨 돌릴 틈 없이 이동하고 적응하고 지내다 보니 좀 고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지금처럼 무탈하고, 안정적이고, 쉬운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머무르는 공부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걸까?
- 오랜만에 구내식당 밥을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금식하는 동안 가장 먹고 싶었던 게 바로 구내식당이었다.
- 아빠가 연락 없는 나를 탓하며 문자 보내올 때 마다 분노가 치밀었다. 폭발하면 내가 무슨 말들을 내뱉어 버릴 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렇게 까지 역함을 느끼는 이유도 모르겠다. 화가 나고 어려운 사람에게 공부가 있는 것이라고, 잘은 모르지만 내게 어떤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풀으려 했다.
- 몇일 동안 계속 먹고 싶었던 샤브샤브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ㅎㅎ
- 이제 좀 단순한 듯 보이는 감사일지 말고 주제를 가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난다.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에 그런 것 같다. 글쎄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오늘도 글을 하나 쓴 자신을 칭찬해주자 !! 매일 매일 이렇게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