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18~19 감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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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won Jeong

소금빵 !!
  1. 내시경 후 밤새 속이 쓰려서 간헐적 단식을 시작해 보자 아침에 다짐했지만 저녁에 또 과자를 사먹었다. 후회되지만 먹을 땐 맛있었다. 빨리 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 …
  2. 휴무 아침 일찍 일어나 태권도장에 일등으로 도착했다. 오전의 조용한 태권도장은 좋다.
  3. 오늘은 품새, 타격 두 시간 연속 수업을 했다. 품새 시간에 혼자 거울 보고 한 시간 내내 수련하는 게 지겨워도, 집중 잃지 않고 계속 하면 할 수록 점점 능숙해진다.
  4. 샤넬에서 7개월 차인데 집에 샤넬 화장품, 향수들이 꽉꽉 차기 시작한다. 돈 주고 산 건 몇 개 없는데… 명품 화장품도 경험해 보라고 주시는 기회라 생각한다.
  5. 사회 학교에서 내 할 일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마무리 짓기도 전에 옆 사람이 하는 일을 나서서 돕겠다고 나서는 것이 다스려진다. 그게 초심을 잃는 건가 싶어서 스스로 나무랐지만, 내가 하는 일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내가 준비되었을 때 돕는 것도내게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6. 내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에 수치심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이것도 잘못한 것 같고, 내 존재 자체가 지겨운 사람인 것 같고. 그럴 때는 밤에 기분이 안좋다. 자꾸만 답을 찾아 헤매고, 지금 이 상황이 모두 잘못된 것 같다. 그럴 땐 그냥 많이 생각 안하고 스마트폰으로 쓸데 없는 컨텐츠를 소비하고 일찍 잠들어 버린다. ‘이럴 때가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7. 나는 안주하는 것은 딱 질색이라 생각했는데, 숨 돌릴 틈 없이 이동하고 적응하고 지내다 보니 좀 고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지금처럼 무탈하고, 안정적이고, 쉬운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머무르는 공부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걸까?
  8. 오랜만에 구내식당 밥을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금식하는 동안 가장 먹고 싶었던 게 바로 구내식당이었다.
  9. 아빠가 연락 없는 나를 탓하며 문자 보내올 때 마다 분노가 치밀었다. 폭발하면 내가 무슨 말들을 내뱉어 버릴 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렇게 까지 역함을 느끼는 이유도 모르겠다. 화가 나고 어려운 사람에게 공부가 있는 것이라고, 잘은 모르지만 내게 어떤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풀으려 했다.
  10. 몇일 동안 계속 먹고 싶었던 샤브샤브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ㅎㅎ
  11. 이제 좀 단순한 듯 보이는 감사일지 말고 주제를 가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난다.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에 그런 것 같다. 글쎄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오늘도 글을 하나 쓴 자신을 칭찬해주자 !! 매일 매일 이렇게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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