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5~08.22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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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won Jeong

청담 샤넬 플래그십. 내용과 무관
  1. 더현대로 시향 투어를 다녀왔다. 다른 브랜드들 시향 해본 것도 새로웠지만 시향을 도와주는 여러 직원들을 보고 , 직원으로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하고싶은지 생각했다
  2. 조향 원데이클래스를 들었다. 평수 궁금했던 향들을 시향해봤는데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나만의 향수를 하나 만들었는데, 내 평소 스타일과 다르게 하겠다고 낯선 원료들을 넣었더니 결국 화장실에 뿌리게 된다^^;
  3. 당연히 수월하게 이뤄질거라 믿었던 이동이 진척이 없자 왜 이동을 하고 싶었던건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헷갈린다
  4. 심리상담에서 나의 싫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내 싫증이 좋았었는데 요즘은 세상 사람들 말에 그것을 문제가 아닐까 여기게 된다. 그래도 나만의 플랜을 세워본다면 난 어떤 기준을 갖고 싶을까?
  5. 난 항상 답이 뭔지를 찾고, 혹여나 틀릴까봐 늘 불안해했다. 어느 날 꿈에서는 생각과 다른 길로 가더라도 결국 시행착오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는 날 보게 된다. 결국 선택은 내가 내리는 것일텐데!
  6. 브랜드 공부를 위해 청담의 명품 플래그십스토어에 망설이다 결국 들어갔다. 그 건물이나 밖에 세워진 외제차들 때문에 가기도 전부터 긴장했지만, 여기까지 온 것으로 이미 성공한 것이라고 스스로 다독였다. <난 브랜드에 대해 알고 싶고, 여기가 가장 제품도 많고 친절하시다고 해서 왔다> 라고 말했다. 걱정과 달리 전층을 같이 다니시며 VM부터 상품까지 안내해주시고 탄산수도 대접해주셨다. 두려운 일을 행한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나중에 지갑을 여기서 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날 시향지에 뿌려온 향수를 몇일 내내 다시 맡았다.
  7. 동생이 가끔 카톡으로 하소연하는 것에 대해 너무 감정을 쏟아내듯 하는 것은 내가 무방비상태로 카톡을 받았을 때 좀 힘들다고 솔직히 말했다. 말해주는 건 좋지만 내가 들을 수 있는 상황인지 물어봐주길, 그리고 언어를 좀 정리해서 말해줬음 좋겠다고. 그걸 못들어주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낄 뻔도 하였지만 아닌 것에 대해 잘 선을 그었단 생각이 든다.
  8. 아이라인 그리는 수업을 들었었기에 손님에게 아이라인을 그려드릴 때 긴장하지 않았다. 구매하지 않은 손님이었지만 최대한 내가 아는 정보들을 알려주려 했다. 가끔 에너지가 좋을 땐 손님을 더 적극적이고 여유롭게 대한다.
  9. 유종의 미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다. 난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해. 그리고, 초심에서 또 벗어났다는 생각이 이어서 온다. 그냥 이런 생각도 다 피곤한 것 같기도 하다. 지겨움은 나에게 주는 휴식의 시기라고 한다.
  10. 가끔 매일 보던 분위기가 너무 이질적인 것 같고 평소처럼 말을 하거나 녹아들기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런 감정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것을 알아차렸다.
  11. 내가 신촌에서 지내던 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화재가 일어났다. 석촌호수 다녀온 날은 그 날 롯데월드에서 사고가 나고, 을지로 다녀온 날에 또 하필 그 날 을지로에서 큰 화재가 나고, 출근 안하고 쉬는 날 잠실에서도 화재가 나고. 뭔가 작은 타이밍의 차이로 자꾸 사고 현장을 떠나게 되는 것 같다.
  12.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말하는 선배 말이 요즘 따라 간섭이고 오지랖처럼 느껴졌다. 아마 적응할만큼 하고 초심을 잃은 건지, 발전하지 못하고 있어서인지, 떠날 때가 되어서인지. 그러나 요즘은 그런 관계에 너무 매여서 걱정하고 자책하는 빈도가 많이 줄은 것 같다. 어느정도 그러려니.
  13. 요즘은 드라마를 엄청 봤다. 불륜 드라마, 법정 드라마, 사극 뭐 안 가리고… 그냥 하기도 전에 앞서 도움이 될지 성장이 될지 그런 걸 너무 판단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14. 폭식하고 또 위염 때문에 고생했다. 식탐이 심해졌다 혼자 먹는데도 안남기고 다먹으려고 ㅠ 컨디션이 매우 저조했다
  15. 옆 브랜드 구경가서 화장품 이것저것 살펴봤다. 신기하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난 화장품에 대해 너무 좋고 너무 사고싶고 이것 저것 다 시도해보고 싶고 그런 덕후의 마음은 안든다. 그냥 어느정도 날 예쁘게 꾸미고싶은 마음 정도인 것 같다
  16. 점장님의 대만여행계획을 같이 짜드리면서 옛날 대만 생각이 소록소록 난다. 오랜만에 다시 가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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