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주일에 몇번은 직접 아침을 준비해서 차려먹었다
- 기껏해야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데우는 정도일 때도 있지만, 사먹는 거 보단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 생일선물로 카페 기프티콘을 받아서 휴무 때 자주 가서 맛난 음료도 마시고 멍도 때리고 일지도 썼다
- 상담
- 10회기 상담이 종료되었다. 잔잔하게 물흐르듯 거의 모든 회차를 참석했다.
- 상담샘이 나는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 포착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했다
- 오랜만에 예전에 일하던 바에 다녀왔다.
- 사람들 얼굴이 반갑기도 하면서 동시에 섞이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녀와서는 마음이 좀 공허했다.
- 내가 가진 걸 싫어하는 습관
- 나는 늘 뭔가를 갖고 나면 바로 다른 걸 원하곤 했다. 지금 내가 가진 건 시시하고 낮은 것이라 여겼다.
- 이제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 이번 주의 키워드는 <승부욕>이었다
- 내가 어떤 부분에 있어 경쟁심을 느끼는지, 타인의 승리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안겨주는지, 경쟁의 결실을 승자와 패자의 관점에서 모두 고찰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 나에게 진정한 승리는 뭘까. 내게 승리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 며칠간은 은은한 패배감과 수치심, 열등감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 요즘 이사갈 곳에 대한 생각을 한다
- 내가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어디로 가야할 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 아직 모호하지만 고민 중인 두 가지 키워드는 새로운 발전과 되돌아봄이다
- <라이프리스트>라는 영화를 보고
- 버킷리스트를 써볼까 생각했다.왜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은 걸까. 나는 현재에서 좋은 점을 찾고 싶은데 나의 초점은 자주 더 좋은 것에 가있다.
- 드디어 외장하드를 샀고 지난 십 여년간의 사진을 정리하려 한다.
- 늘 과거 사진 볼 때 마다 느끼는 건, “나 이 때 참 예뻤네” 다. 그 당시는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면 화장기 없이 찍은 것들도 참 예뻤다. 눈에 늘 자신을 모자라게 보는 필터가 씌워져 있는 것 같다
- 요즘은 굳게 자리잡고 있던 신념들 까지 다 흔들어버리고 깨버리는 날들인 것 같다.
- 정법대로 살면 돼, 항상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돼, 안주하고 변화하지 않는 삶은 바보같은 거야, 돈이 우선순위는 아니야, 나는 결혼을 해야 돼…
- 요즘 야식을 덜 먹다가 매운 게 땡겨서 불땡초 닭강정을 먹었다!
- 가마로닭강정은 일년 동안 빠져있는 닭강정집이다. 이렇게 오래 빠져있는 건 오랜만인 것 같다
- 오랜만에 영화 보며 닭강정 먹으니까 일탈하는 것 같고 신났다. 가끔은 매운 거, 닭강정, 넷플릭스 이런 것들도 적절히 인생에 활용하면 좋은 것 같다
- 언젠가 야식이 미친 듯 땡길 때 이 식욕을 또 나무라거나 반드시 참아야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날 더 강인하고 안전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몸 곳곳에 감사를 보냈다. 신기하게 오기를 부리던 식욕이 가라앉는 느낌이다
- 엄마의 표현 방식
- 우리 집 강아지 미란이 영상을 보며 힘들 때 버텼다고 동생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즈음 부터 엄마가 강아지 영상들을 종종 보내왔다. “잘 나온 거 있으면 보내줄게” 하고. 엄마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나 보다
- 조화와 끈끈한 의리를 중요시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더 큰 의미에서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살아간다
- 자신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배척된다. 그리고 영원한 이방인이 된다.
- 이번달 주거비를 보내는 날이었다.
- 주거비 걱정 안하고 매달 보낼 수 있는 것도 참 편안한 환경같다 . 늘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만 보지만, 이 자체로도 편안한 환경에 있는 것 같다
- 만약 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남은 날들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어떻게 보내고 싶을까. 딱 35세에 죽게 된다면 ?
- 매일 글을 쓰고 매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될까?
- 매일 만나는 풀과 하늘과 음악에 인사하게 될까?
- 원없이 맛있는 걸 먹게 될까?
- 여행을 하게 될까, 아니면 나의 고향에 머물고싶을까
- 뭔가를 계속 배우고 싶을까, 아니면 오늘 내가 가진 것도 기적으로 보게될까
- 내가 잘할 때, 멋질 때, 그 기분좋은 감정의 뿌리가 남보다 잘난 우월감이라면 반드시 내 곁의 누군가는 박탈감을 느낀다
- 오랜만에 영상으로 일기를 녹화했는데 일 년 전 마카오에서와 비교해서는 말을 잘한다. 인간관계에서 조금은 마음을 열게 되고, 또 그만큼 활동적으로 변하고, 말도 더 편안히 하게 되나보다
- 어느 날 너무 화가 났던 이유는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 여기서도? 여기서도 인정 못 받아? 그럼 난 대체 어디서?
- 이러한 본능적인 분노는 어릴 때 부터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거기서 실패한 것 같을 때 나를 인정해줄 어딘가와 누군가를 계속 찾아나서던 여정에서 온 현타이고 무력감이었던 것 같다
- 내가 바라던 무조건적인 수용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다면 참 편안하고 든든하겠다 싶었다
- 오랜만에 할머니댁에서 하룻밤 자고 온 날
- 정정하셔도 많이 약해지신 할머니. 다리도 편찮으시고, 하루빨리 하늘나라로 가고 싶다 하셨다
- 아빠도 많이 약해졌다. 키크고 똑똑하고 이상적이던 아빠의 빛이 희미하다.
- 엄마 옆에서 누워 자는데 편치 않았다. 엄마에게 친밀감을 원하지만 막상 낯설고 불편했다.
- 늙어버린 부모님들에게 나는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충실한 방법이 있을까
- 그런 모든 복잡한 감정을 내려놓는다면
- 할머니는 나 주신다고 감자전에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주셨고 내 생일선물로 받은 하겐다즈를 나눠 먹었다
- 할머니 옆에 누워 새벽까지 옛날 사진들을 보며 이야기 나눴다. 할머니 손을 잡고 꼭 붙어있기도 했는데 이 순간은 언젠가 기억될 기적 중 하나일 것이다
- 애정하는 우리집 강아지와 산으로 산책도 다녀오고 원없이 뛰어노는 강아지 보며 나도 좋았다. 또 보고 싶다.
- 나의 청춘이 아까우니까 , 나 어릴 적 젊었던 엄마 아빠가 이제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늙어버린 엄마 아빠가 슬프기도 하다.
- 오랜만에 강아지랑 산책
- 애정하는 우리집 강아지와 산책했다. 어릴 적 살던 집, 자주 가던 동네 뒷산, 엄마 가게까지… 원없이 뛰어노는 강아지 보며 나도 좋았다. 또 보고 싶다.
- 매순간 모두는 아니지만 순간순간 그 황홀한 순간에 깨어있으려 했다 . 그렇게 오래 산책을 했는데도 미란이는 집에 가기 싫어서 반대로 자꾸 끌었다
- 빨리 빨리 크고싶어 하는 내게.
- 일 저 일 쏟아지면 그건 그것대로 불만이생기니까. 지금 내자리에서 할수있는 일을 하면서 미래를 빨리앞당기려 하지말자 . 책임이 적고 좀더가벼운 나날은 아무때나 누리기힘든 합법적 릴렉스니까
- <나혼자산다 박나래편>을 보고
- 할아버지 할머니를 잃었지만 집 청소하러 같이 와준 사람들과 또 새롭게 웃게된다. 거기서 또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