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일지 쓰는 게 귀찮고
모든 걸 놓치지 않으려는 강박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쉬엄쉬엄

- 연휴가 있었던 한 주
-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러. 짜증나는 상황도 있고, 괜찮은 상황도 있고. 그런데 너무 오래, 가까이 섞이는 건 좀 힘들다
- 그래도 손자손녀 애들하고 볼링도 치고 처음보는 육촌들을 만나는 때에도 순간에 존재해보려.
- 어찌 됐든 내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드는 때에 일어나서 나왔다.
- 명품 s/s 패션쇼
- 이런 걸 의도했구나, 브랜드마다 스타일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내가 아는만큼 보인다. 이전엔 아예 관심없던 것들이지만.
- 실수를 인정하기
- 꼼꼼히 본다고 봤는데도 실수가 나오는 것들이 인정이 안됐다. 인간이니까 그런 걸까?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 보다는 납득이 안된다는 방어적인 반응이 먼저였다
- 다음부터는 인정을 하고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보면 어떨지
- 막간 명상의 힘
- 가끔 매장이 너무 바쁘거나 개인적인 근심이 있거나 하면 손닿는 모든 것에 마음놓침(mindless)으로 임한다는 생각이 든다
- 다행히도 우리 매장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틈틈히 있는데, 이때 조용히 눈을 감고 이완하고 나니 다시 손님을 대할 때 훨씬 차분하고 온도가 적절해짐을 느꼈다
- 힐링의 존재 강아지
- 강아지가 얼굴 구석구석 핥을 때 , 내 옆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을 때 , 발라당 누우며 쓰다듬어 달라 할 때 , 짭짤한 국물 냄새가 나는 얼굴에 내 얼굴을 묻을 때.
- 책 <아토믹 해빗>
- 나에게도 여러 가지 좋은 습관들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