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버스타고 사회학교. 버스에서 그 시간이 내가 좋아하는 시간이다.
- 요즘 나이 먹는 것 같아 우울하고 자신감도 떨어지던 차였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기에는 나도 아직 젊고도 젊다. 세상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여전히 기회가 많은 30대임에 감사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은 차마 시도하지 못하던 루쥬알뤼르벨벳 228 컬러를 발랐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래서 손님께도 자신있게 추천드렸는데 이런 브릭 색상이 잘 받으셔서 구매로도 이어졌다. 이런 경우 참 재밌다!
- 매일 다른 느낌으로 연출하고 새로운 치크와 립 컬러를 도전하는 게 재밌다. 예전엔 시간낭비인 것 같아 자제하려 했던 뷰티 유튜버 영상도 지금은 공부가 된다.
- 어제 산 순쌀 식빵과 단호박죽으로 식단 관리를 했다. 처음엔 완벽하게 지키려다가 너무 힘들어서 70%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래도 70%는 지키려 했고 그럼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감사하다.
- 사회학교에서 건강검진도 다양하게 지원해주고 그밖에 정말 다양한 복지가 있어서 감사하다.
- 오랜만에 타로를 보는데 너무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지 말고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돌봐야 할 때라 했다. 마음은 급한데 몸이 힘들어 무리하며 채찍질하던 기억이 떠오르며 이 말이 더욱 와닿았다.
- 이번 주말은 그래도 꽤나 수월하게 흘러간 것 같다. 폭풍 처럼 바쁠 때도 있고, 이렇게 평온할 때도 있으니 균형이 맞는다.
- 오늘 다양한 유형의 손님을 봤다. 너무나 리액션도 좋고 재밌는 분 부터 예의 없는 사람. 길게 끌고 가지 않고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점장님과 면담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초반에 계속 비정규직으로 있고자 생각했던 대로 상황이 흘러갔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 불확실하다고 하셨는데 내가 다만 다짐하고 싶은 것은 안주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 이 사회 학교는 너무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면서 매일 조금씩 재밌게 흡수할 수 있는 곳 같다. 내 질량 보다 너무 큰 것을 욕심 내기보다, 질량에 맞게 차근차근히 공부해나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집을 이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서울 외곽 쪽으로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변화에 앞서 늘 생각으로 직감으로 용기있게 행동하게 하심에 감사하다.
- 오늘 처음으로 나와 관련된 클레임이 들어왔다. 구매하지 않은 제품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 당시 응대하면서 분명 그 제품을 원하셨던 기억이 나서 잘 설명했다. 중국어로 클레임 처리를 할 때면 늘 머리가 하얘지고 말이 꼬인다. 무튼 나도 대화하듯 잘 설명하려고 한 것이 잘했다 생각이 든다.
- 오늘 마감할 때 나는 마음이 바쁜데 선배는 계속 지금 안해도 될 것 같은 다른 일을 하시는 것을 보고, 괜히 혼자 마감을 다 하는 것 같아 답답한 느낌이 올라왔다. 왠지 선배님은 목체질로 추정된다. 여유롭고 느릿느릿한 성향이 어떤 때는 기둥처럼 의지가 되고 어떤 때는 답답한 느낌이 든다. 모든 장점은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고, 단점도 보기 나름에 따라 장점이 된다.
- 난 원래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데 요즘 그걸 연습하고 있다. 남들이 안 원해도. 오늘도 먹고싶은 간식 리스트에 딸기에몽을 적었다! 원하는 걸 들어줄지 말지 상대의 자유이지만 내 의사 표현을 늘 깨끗하게 하는 것 역시 나의 자유니까
- 저녁으로 고등어구이와 흰밥을 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이 죄다 먹으면 안되는 메뉴라 아쉬웠지만 고등어 살과 밥이 왜 그리 맛있는지. 먹고 싶은 게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감사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 집근처 100% 쌀 빵집이 있는데 소금빵이 왜 이리 맛있는지? 아아 맛있다 다음에 또 가서 다른 것들도 먹고싶다❣️
- 오늘은 왠지 세상이 날 도와주는 것 같은 날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어제도, 그저께도 그랬겠지. 매일 돕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