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게으름 컨테스트
- 집가는길 지하철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보면서 졸다가, 집에서 누워서 삼십분만 잔다는 게 낮잠을 다섯시간을 잤다 낮잠을. 그러고 밤잠도 8시간 잤다 ㅋ 게다가 밤늦게까지 과자를 엄청 까먹고 막걸리까지 사먹었다.
- 자기 전에 20분 명상을 했다. 하루에 이거 하나 지키면 오늘 할 일은 다 한 거라고, 네다섯 시간 자고 화나려고 하는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다세원 시부모에 대해서 , 엄마에게 내 할 말 한 것

- 엄마와 관계에서의 양상
- 엄마랑 대화 중, 내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그 내용이 어찌 되었든 그 순간에 깨어있으면서 말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말하려고 했던 것이 발전으로 느껴졌다. 주장의 내용보다는, 가다듬고, 자신있게 말하려고 했던 것이 그 순간 알아차린 것 같다
- 엄마가 주중에 밥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약속이 있다고 거절하고, 엄마 마음이 상했을까봐 계속 신경이 쓰였다. 이런 죄책감이 내가 어릴 적 부터 습관적으로 느껴오던 것인데, 앞으로는 계속 교류를 하면서도 나의 이런 감정들도 잘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번에 본가 다녀오면서 나이든 부모님에게 죄책감이나 안쓰러움, 그리고 동생의 일 하나 하나 내가 다 챙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부터 나를 압도하던 습관적인 감정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 당연해진 나의 장점
- 아침에 미적거리지 않고 바로 일어나서 늘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 그렇게 하루를 여유롭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
- 늘 내 잠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해두는 것

- 주변 사람들 통해 거울처럼 보게 되는 내 모습
-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서는 수용적인데, 친동생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걱정되고, 이 길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저 들어주지 못하고 말을 보탠다.
- 그럼 엄마는 자식인 나에게 그보다 열 배는 더 걱정하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내가 하는 모든 선택에 늘 회의적이었을까. 그럼 내가 받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 내가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더라도 그게 내 인생에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주길, 그저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랐다. 나도 그럼 내 동생에게 내가 받고 싶었던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 회사에서의 관계
- 이번 달 부터 서로에게 칭찬 레터 보내기 활동을 시작했다. 서랍을 열었는데 쪽지가 두개나 있어 기분이 좋았다.
- 예전에는 내가 막내면 무조건 밑으로 들어가서 참고, 견디고, 누르고 그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 더 가볍다. 막내 입장에서도 내 생각을 좀 더 가볍게 꺼내본다.
- 선배님이 나에게 우리 매장에서 사랑만 받는 예원이라고 했다. 여초환경에서 나는 미움만 받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느낌이 바뀐 것이 신기하다.

- 나의 의식적인 선택들
- 아침에 습관적으로 커피 마시려 할때 의식적으로 클렌즈 주스를 마셨다
- 점심시간에 밀도 베이커리 구경갔다. 습관적으로 또 단 거 하나 사먹을까 하다가, 실은 배도 부르고 지금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 느껴 사지 않았다
- 아침에 허기가 져서 편의점에서 아무거나 사먹을까 하다가 조금 더 걸어서 건강한 쌀 베이커리에 갔다. 무화과 고구마 빵을 샀는데 사장님도 친절하고 마음에 들었다
- 매일 1%씩 해보기
- 그동안 곳곳에 산재해있던 10년치 사진을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드디어 대용량 외장하드를 샀다. 기존에 고장난 외장하드는 케이블도 바꿔 껴보고, 맥북이라 안되나 싶어 PC방에도 가보고, 매일 매일 조금씩 사진을 옮겨담고 있다.
- 매일 매일 당장의 성과는 보이지 않더라도 1%씩 노력을 쏟으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 <어린왕자>에서도 장미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만큼의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도 가진 것을 아껴서 써보고 고쳐서도 써보니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 내 호르몬의 주기에서 곧 봄이 찾아온다.
- 이 시기에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하고 싶은 것들, 잘하고자 하는 마음, 의욕, 욕망 등이 쉴새 없이 피어난다. 하나둘 쪼개서 행동으로 옮기면 큰 발전이 되지만 가끔은 그 의욕이 지나치면 조급해지고, 조급함에 압도되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 나는 생각과 직관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내 생각을 실천이 못 따라잡는 경우가 많다. 느리다고 스스로 면박 주거나 재촉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디어가 많은 삶은 꽤 재미있다.
- 새로
- 새로 펴본 책 : 편안함의 습격, 아로마 테라피, 존 카밧진의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 새로 써본 뷰티 : 블랙 립라이너, 남성 향수 에디시옹 블랑쉬, 보라색 아이섀도우, 수블리마지 세럼쿠션
- 평소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느낌의 향수나, 색조화장 등을 매장에서 자유롭게 써보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찾아간다.
- 그 주의 키워드가 있다면
- 지난 몇 주간은 경쟁심과 승부욕이었다.
- 이번 주는… 왠지 가족에 대한 책임감, 애착, 죄책감 등인 것 같다. 같은 키워드를 이전에도 경험했지만 이번엔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가 매일의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