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벤더스 감독의 이 영화는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한 남자의 하루가 반복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아름다운가.
히라야마가 나뭇잎 사이로 새어드는 빛을 바라보는 장면. 그 "코모레비(木漏れ日)"라는 일본어 단어처럼, 이 영화 전체가 그런 느낌이다.
히라야마는 청소부다. 공중화장실을 닦는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풍요롭다. 아침마다 새싹에 물을 주고,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먹는다.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질문을 이 영화는 아무런 설교 없이 던진다. 그리고 그 답을 히라야마의 삶이 조용히 보여준다. 완벽하게 불완전한 일상의 아름다움.
